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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흙의 구원28-3)그들의 소리로 가득하나니
글쓴이   찬송시로보답 날짜    2011-12-01  (조회 : 2112)


아, 가슴에

에리는 눈물이라는 빗방울이 쏟아질 때

그 비를 흠뻑 맞은

어린 새 한 마리

파르르 떨고 있을지라도

만일 그 새가

거기 없었더라면

나의 하늘은

얼마나 허전했을까

들판에 나가

어린 콩새들이

떼를 지어

이 곡식 저 곡식을

훔치며

저들끼리

군무를 치며

우리가 알 수 없는 노래로

들판을 가득히

채우지 않았더라면

아, 그 들녘의 하늘은

무한히 적적하였을 것이다.

우리 집 과수원에 심겨진

사과나무

배나무

감나무

익어가는 계절에 

까마귀 찾아와

과일을

먹어 치워도

만일 그 새들이 없었더라면

그 하늘은

허전하였을 것이다.

내가 만일

태산 준령을

넘는다 하더라도

골짜기의 물소리

물속의 고기들의

어우러지는 이름모를

새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무척

피곤하였을 것이다.

어디를 가나

그 산

그 들녘에 있는 나무마다

그분이 만드신 새들로

거기에 깃들게 하시며

그 곳에서 나는 식물로

먹이를 삼게 하사

공허한 하늘을

그들의 날개 짓으로

충만하게 채우시고

그들의 소리로

가득하게 하시는 구나

아, 비로소 그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종류의

새들을

구상하시고

흙으로 빚으시고 

그 손으로 날리시니

푸르르

허공을 나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