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는
사랑이시기에
우리 인생을
살리시기 위하여
물고기들에게
인간 생명의
지킴이가 되게
그들을
다섯째 날 만드셨나이다.
아버지
어느 날
중랑천에
살던 고기들이
그와 같이 죽음으로
그 물을 마시지 말라고
소리쳤나이다.
우리는
그들의 죽어감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희생에
비통한 마음을
다해
그 물 마시기를 거부합니다.
그들의 죽음은
참 감사한 죽음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간을 사랑하도록
그 임무와 기능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아버지
그 어느 땐가
낙동강의 흐르는
물속에 살던
어족들이
일제히 일어나
생명을 바쳐
죽음으로
고하였습니다.
이 물을 마시지 말라고.
아
아버지
그들도
태어날 때
꿈이 있고
소망이 있고
행복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사랑을 따르는
그들은
인간이 망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최전선에 서서
죽음으로
경종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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