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무가치한 흙들을
혼돈과 공허의 굴레에서
지극히 선하신 손길로
구원하시고
당신의 오묘로
빚어
푸른 생명을
갖게 하셨습니다.
그 일이
나로
당신의
선하심을
노래하게 합니다.
당신의 구원의 부요가
내 가슴을 감동케 하여
나로
아버지를 사랑하게 합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아버지
당신으로 인하여
저 초원에 피어나는
이름모를 꽃송이들
그 속에
당신의 오묘가 있습니다.
푸른 하늘
흘러가는 구름에 따라
문득 문득
드러나는 오묘 속에
파초의 꿈이
자라는 것이 보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당신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 오묘를
그 오묘의 소리를 실어서
보내실
당신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아버지
저 초원의 꽃들을
만드신 아버지시여.
그 꽃들 속에
계신
당신의 오묘가
나를 부릅니다.
만일
내게 나래가 있다면
나는
그 오묘를
만나기 위하여
그 날개를
퍼덕였을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시여
그 초원에 가득한
꽃들 속에
가득한
당신의 오묘를
보노라면
어떨 때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그 오묘를 따라 피고 지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오묘에 눈을 뜨고
뭇 꽃들과 함께
당신을 앙망하며
우러러
당신의 웃음이
그지 없이 아름다운
당신의 미소가
내 얼굴에
내리시는 빛처럼
쏟아지는 햇살처럼
쏟아져 오기를
기다려집니다.
이는 성령의 바램입니다.
그 바램에 나는 설렙니다.
오묘의 소리를 듣고자
갈망하는 것은
성령의 바램입니다.
그래서 나는
설레는 것입니다.
그 오묘여,
그저 감격이고 싶습니다.
그저 복받치는
기쁨이고 싶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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