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대양을 누비는
고래 떼들이
인조 주파에
유인 받아
해변 가로 나와
슬픈 목소리로
죽어가는
아픔을
보옵니다.
아버지
적조에
그 많은 고기들이
죽음의
눈물로
분토되는 것을
보옵니다.
아버지
동강에
태어나
자라던 고기들이
어느 날
독물에 모두 죽어서
떠내려가는
슬픈 이야기를
듣습니다.
물 있는 곳에
물고기가 있고
물고기가 있는 곳에
물이 있습니다.
사람이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기에
급할수록
물 있는 것을 보면
허겁이 물을
마시고자 합니다.
그 때에
그 물속에
사망의 독이 있다면
아
그 물고기들이
자기 생명을 던져
여기 독이 있다고
외칩니다.
자기 목숨을 던져
모든 일가친척을
동원하며
함께 살던 모든
어족들과 함께
소리 소리칩니다.
이 물은 마시면 아니 된다고
이 물을 마시면 아니 된다고
이 물을 마시지 말라고
소리치고
소리칩니다.
죽음으로 소리칩니다.
생명을 바쳐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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