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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목
  별빛 언어 사랑을
글쓴이   청지기 날짜    2011-11-09  (조회 : 1849)

 

 

나는 하늘을 본다
밤하늘에 반짝일 별을 찾는다
도시의 휘황한 네온에 가려진 너머로 빛날
별을 찾는다
별 따라 눈이 가고
발이 간다.
어디메로 가야 할지 모른다.
다만 하늘에 별이 보이는 곳으로 가야
하기에 나는 눈이 되어
하늘을 걷는다.
내가 찾는 별은 도시의 먼지 속에
묻혀 있는가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덮인 먼지를
털어내야 보일까 싶다.
나는 괴로웠다.
나 자신이 어린 날
뜨락에서 저녁이면 초롱이는 별들을
헤아리며 저 별은 엄마 별, 저 별은 아빠 별
저 별은 형 별, 저 별은 내 별하다
잠들던 일이 생각나서
나는 괴로웠다.
나는 하늘에 두껍게 덮힌 먼지를 밟고 있다.
어디에 작대기가 있을까
나는 두리번거린다.
작대기가 보이지 않는다.
나의 눈은 먼지를 털어내 다시 빛날
별들이 묻힌 무덤 속을
헤아리고 있다.
그러나 그 별들이 이 두꺼운 먼지 속
어느 곳에 묻혀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그 먼지에 뒤범벅이 되어
탄식하며 운다.
그 때였다.
못자국 난 손이
내 몸을 껴안으신다.

나는 그 순간 거대한
사랑에 충전된다.
그 순간 내 눈에 별들이 묻힌 곳이
드러난다.
내게 충전된 거대한 사랑은
나를 작대기 삼는다.
나는 곧 심히 기뻐한다.
나는 그 사랑 작대기 되어
먼지를 털어내는 데
보니
드러나는 여러 별들 중에
어린 날
저 별은 내 별이라고 말하던
별도 있어
나는 탄성을 질렀다.
저 별은 내별…!
나는 비로소
하늘을 걸으며
별빛의 언어로 주고받을
사랑을 꿈꿀 수 있어 좋다
내게 다가와 나를 깊이 껴안으시는
못자국 난 손이 있어 지극히 좋다.
별빛언어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도우시는
우리 함께가 있어
더 더욱 좋다.
아 그리하여
어린 소년소녀들이
저녁이면 저마다 그 뜨락에 누워
하늘의 초롱이는 별들을 보며
저 별은 엄마 별, 저 별은 아빠 별, 저 별은 형 별
저 별은 내 별하며
헤아리다 잠들면 꿈속에 별이 되어
은하를 따라 흘러 흘러가며
주님의 노래가 되는 것이 좋다.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