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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목
  당신의 계절이 오기를
글쓴이   청지기 날짜    2011-11-09  (조회 : 1760)


창밖을 본다.
고개를 들고 창밖을 본다.
님이 오시는가 해
아직도 매달린 겨울의 냉기로 서리 낀
눈을 호호 불며
창밖을 본다.
님이 오시는가 해.

올해도 그냥 지나실까
이제 저 먼 봄이
동할 재
아직은 겨울 창가에 매달려

가슴이 에리도록
님이 그리워
창밖을 본다

아리도록 그리운
님의 모습이
선하다 못해 손에 잡힌다.
문득 나는 내 손에 잡힌
님의 손을 본다
못자욱이 선명하다.
가슴에 더 아린다
목이 매여 할 말을 잃는다
다만 탄식처럼
예수님---.
손에 꼬옥 힘주어 부른다
그리고 잡아당겨 내 가슴에 넣는다.

그 손은 내 가슴의 심장이 된다.
우린 한 심장이다.
한 마음이다.
아직도 밖은 냉기로 가득하고
우리는 산야에 서 있는 나목(裸木)처럼 되어
이 추위를 맞고 있다.
이제 저 먼 봄이

동할 재
당신의 계절이
오기를
우린 한 가슴으로 기도한다.